백일의 낭군님
편성 : tvN, 16부작
다시 보기 : 티빙
장르 : 퓨전 사극 로맨스, 미스터리
시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진
도경수 남지현 조성하
조한철 김선호 한소희
김재영 안석환 정해균
외 다수의 배우
드라마 소개
2018년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처럼 찾아든 미스터리한 로맨스 퓨전 사극.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왕세자가 실종되어 평민으로 살아가다 궁으로 돌아가게 되는 기록되지 않은 100일의 과정을 픽션으로 그린 작품.
어머니를 잃은 소년
극 초반은 과거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 투닥거리면서 친해진 율과 이서는 궁궐 내 피바람 서린 역모로 인해, 로미오와 줄리엣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집안이 악연을 맺게 되었다. 피 바람이 불고 난 뒤 율의 아버지 '능선군'을 왕으로 추대하는 김차언과 무관들.. 이 모든 상황을 직관하게 된 율은 갑작스럽게 입궁하게 되고 어머니는 어디 계신지 시녀들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아들은 정신적 충격에 이리 망가져가고 있는데, 아버지 능선군은 자신 걸친 옷이 꽤나 맘에 들어 보인다. 김차언의 공을 높이 사며, 원하는 것이 있느냐 대놓고 물어보자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국구'라고 대답한다. 여기서 국구란 임금의 장인을 뜻한다. 능선군은 아들을 율을 달라는 의미로 이해했으나, 이에 김차언은 사찰 계곡 근처에서 율의 어머니가 실족사를 했다고 고한다.
멀쩡한 사람이 며칠 불공 드리러 자리를 비운 사이 죽었다니 말이 안 된다. 분명 여기에 검은 음모가 숨어있는 것은 누가 봐도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증위식이 끝날 때까지 비밀에 부치라 입단속시키는 능선군. 고로 율이 아닌 왕이 된 율의 아버지 '능선군'의 옆 '중전'이라는 자리에 김차언이 원하는 인물을 앉혀 국구가 되겠다는 뜻이다. 이 사실을 또 하필 율이 모두 듣게 된다.
제정신으로 이 상황을 버틸 수 없는 율. 울고 있는 그 앞에 김차언이 나타나 단호한 어투로 마음껏 울라 말한다. 국군은 울지 않기에 울 수 있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라 는 것. 비정한 현실에 어린 율은 집에 돌아갈 것이라며 절규한다. 야속하리만친 넓디넓은 궁이 율은 끔찍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16년의 세월이 흘렀다..
마음의 문을 닫다
세상 둘도 없는 까칠한 왕세자로 성장한 '이 율' 동궁 전에 들어온 지 16년 간 단 한 번도 웃어 본 적이 없는데, 궁에 들어온 지 이제 만 하루 지난 시녀가 지저귀는 새를 보고 웃음 짓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궁에 있는 새를 모두 죽이라고 명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웃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어김없이 '불편하다'라고 표현하는 왕세자.
이런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동을 하는 왕세자가 걱정되어 충언을 하는 양 내관에게도 불편해졌다고 말하는 외골수. 왕세자 또한 당연히 후사가 이루어져야 백성들이 여러 면에서 안심을 하기에 '합방일'을 가져야 하며, 심지어 가뭄이라는 이유에서 마저도 합방을 실행해야 하는 걸 보니, 왕세자 율이 모든 면에서 '불편'해 하는 것 도 어찌 보면 이해가 되긴 하다.
이 젊은 나이에 방에 틀어 앉아 독서만 하니, 그 양기가 가슴으로 차올라 흉통을 호소하는 거라며 양 내관이 입방정을 떨어댄다. 틈을 만들어 양 내관을 피해 입욕을 회피하여 합방하지 않음을 피력한다. 이때 세자빈 김소혜가 첫 등장 한다. 표정이 매우 어두워 보이고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가 내뱉는 한마디 '또 사라 지셨는가..?'
무너지는 자존심에 왕세자를 직접 찾아 나서겠다 말하지만 한발 다가가면 두발 물러서는 것이 사내들의 마음이니 제발 그러지 말라며 그녀를 상궁이 말린다. 서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왕세자를 직접 왕이 찾아와 왕실을 기망하냐며 으름장을 놓는다. 세자빈과 합방을 이루지 않아 음양의 조화를 거스르는 세자를 두고 어찌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겠냐고 거침없이 쏘아 부친다.
하기사 가뭄이 찾아오게 된 이 모든 것은 못난 왕 자신 때문이라며 팔도의 백성들처럼 세자 또한 왕의 부덕으로 인한 결과라고 욕하고 싶은 것 아니냐며 왕이 소리친다. 이에 왕세자 율은 자신은 원해서 세자가 된 적이 없으며 이 모든 것은 아버지가 왕이 되고자 선택해서 벌어진 일이니, 자신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말라고 반항도 서슴지 않는 세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16 년이 흐른 지금 두 부자의 사이가 더 안 좋아진 듯 보인다.
대신들을 불러 모은 세자는, 자신 하나 합방하여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보다 전국 팔도에 스물이 넘어서도 혼인하지 않은 수천 명의 남녀가 널려있는데 이들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면 천하의 기운이 모여져 비가 내릴 확률이 더욱 높아지지 않겠냐고 말한다. 사실 그 들이 추앙하는 이론대로 라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내달 그믐까지 팔도의 모든 노처녀와 노총각을 모두 혼인시키라 명한다. 하물며 세자의 흉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소년과 소녀가 만나다
성인이 된 이서는 본래 신분을 잃고 평범한 평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홍심'. 성격도 보통 그 이상은 돼 보일 만큼 생활력이 강하다. 갑작스레 이 동네 원녀와 광부들이 관아로 소집되었다. 자신의 나이를 28살이라고 밝히며 동네 최고령 원녀임을 입증한다. 사는 게 막막해서 이래저래 혼인할 이유가 없었다 말하는 홍심에게 다 필요 없고 빨리들 혼례부터 올리라는 아전.
아무 남녀를 연결하여 혼인시키는 횡포에 혼례 치르지 않으면 100대를 때리겠다는 아전 때문에 구 돌과 억지 결혼을 하게 된 끝녀는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 다들 그렇게 짝지어져 혼례를 올렸으니, 이제 이 동네 딱 한 명 남은 마지막 원녀 홍심은 아전에게 윗동네에 '원득'이라고 혼례 올리기로 한 정인이 있지만 군역을 갔다고 거짓말을 한다. 역시나 씨알도 안 먹힌다.
한편 쓰러진 세자 곁에 세자빈이 찾아와 의관들은 성심을 다하고 있냐며 충의를 의심한다. 세자가 반드시 쾌차하길 바라는 세자빈.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듯하지만 그녀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전하에게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다며 어떤 목적에 의해 맺어진 관계 임이 내비친다.
왕과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썰전이 오간다. 왕이 버젓이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성을 높이던 신하들이 김차언의 한마디에 깨갱하고 입을 다무는 모습이 권력의 힘이 어디로부터 나오고 있는지 뿌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우의정 측은 현재의 중전 박 씨의 아들과 사람들. 이와 대립되는 쪽이 좌의정 김차언의 사람들인데, 세자빈 김소혜는 김차언의 여식이다. 이들이 대립하는 구도를 기반으로 또 한차례 정치적 암투가 벌어지는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전 박 씨는 어엿한 중전의 친 아들 '서원'이 있는데, 죽은 신 씨의 아들이 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말인 안 된다 생각하는 교활하고 무서운 인물이다. 사실 과거에 누군가가 자신의 탕약에 손을 쓰고 있다 생각해 온 세자는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의관을 찾았었다. 탕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의관.
하지만 왕세자가 먹는 탕약과 어떤 음식을 곁들 시 독의 작용을 일으킬 만큼 상극되는 음식이 있어 금기한 식단은 다과에 올리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는데, 이런 중요한 사항을 아무래도 얼마 전 자취를 감춘 의녀가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고한다. 때문에 이번 쓰러지는 상황이 닥쳤어도 탕약만은 먹지 않고 지내며 일주일 간 의식을 잃은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중전을 의심하고 있기는 하지만 물증이 없다. 유일한 사실은 누군가가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
한편 세자가 출제한 문제를 해석하지 못하여 며칠 째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젊은 대관들.. 문제를 맞힐 시 지위고하 막론하고 파격 승진이라는 달콤한 미끼를 던져 줬지만 파직할까 두려워 섣불리 정답을 제출하지도 못하고 있는 이들 앞에 윤제가 나선다.
그리고 홍심은 16년 전 그 난리 통해 잃어버리고만 오라비를 찾으러 한양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한두 번 가는 길이 아니라고 한다. 혹시나 알아볼까 전전긍긍하는 양아버지의 애간장이 타들어간다.
율은 궁 밖에 몰래 나와 누군가를 쫓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정체를 밝히고 보니 자신을 '의녀 송선'이라고 신분을 밝히는 한 여자.. 세자는 무엇 때문에 자취를 감추었었는지 묻는다. 구사일생으로 도망쳐 목숨을 구했지만, 잡히면 죽을 까 너무나 두렵다고 한다.
또한 금기된 식재료의 식단을 훔친 것 또한 자신이라 인정하는 모습니다.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추궁하는 도중 그녀의 입을 막으려는 자에게 송선은 죽게 된다.운명의 소년과 소녀가 다른 곳에서 자신의 운명과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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