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슈/사건・소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 착혈귀 하판락 사건을 되새기다 (68회)

by Ⓒ모아모아 2023. 3. 2.
반응형

 

 

3.1절을 맞이하여, 오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68회에서 다룰 그날의 사건은 착혈귀라 불렸던 하판락이라는 친일 인물의 만행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또한 그를 무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추적한 한 남자. 이상국 씨의 인생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하판락과 이상국 씨 사이에는 그의 아버지 이광우 투사가 존재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 착혈귀 하판락


 

 

아버지의 원수

 

2018년 즈음 대우조선해양(주) 특수선사업본부 부장으로 일하고 있던 이상국 씨는 부산 동구 좌천동에 살고 있던 인물입니다. 경성대학교대학원에서 한국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인재이기도 한데요. 이상국 씨는 어렸을 때부터 8.15 광복절이 되면 부산 뉴욕 양과자점에서 판매하는 카스텔라 빵을 꼭 먹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아버지 이광우 독립투사 덕분입니다.  살아생전 아버지는 생일이 2개라면서, 광복절은 자신이 다시 태어난 날이기 때문에, 좋은 날이니까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이라 말씀하시고, 가족이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던 것입니다. 

 

누구보다 소중하고 감사했던 아버지 이광우 투사는 1942년 만 17세 당시, 부산에서 부산진 공립 보통학교 동창들과 비밀결사대 친우회를 조직해서 활동을 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망한다. 대한독립 만세'라는 내용의 전단을 만들어 뿌렸고, 일제 군수공장이었던 조선방직이라는 공장을 불태우는 계획을 세웠으나, 밀고를 당해 친일경찰에 체포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아버지 이광우 독립투사의 삶

 

아버지 이광우 투사는 하판락 이라는 일본 보다 더 하다고 불리는 고문귀 친일 경찰에게 붙잡혀 10개월 동안 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고문을 겪게 됩니다. 하판락은 온갖 이유로 잡아온 조선인들에게 주사기를 사용해 피를 뽑고 몸에 뿌리는 착혈 고문을 시행한 악질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오죽하면 그의 별명이 착혈귀였겠습니까? 

 

 

아버지 이광우 투사는 결국 일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총 3년 형을 선고받은 뒤, 김천의 형무소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김천 형무소에서 2년 5개월 간 복역 후 일본이 패망 후 광복을 하여, 석방을 하게 됩니다. 

 

이후 세월이 흘러 1962년 우리나라에서는 독립유공자 특별원호법 이라는 것이 공포되었는데, 고문에 의한 깊은 트라우마가 남아있던 이광우 투사는 이때 독립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일본에 대한 항일운동 또한 주위의 비난과 비웃음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시대에서는 독립운동을 하면 고생했다는 위로보다는 괜히 나서면 병신되서 돌아온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크게 알려진 독립운동가들을 우러러 바라보지만, 소규모로 활동했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항일운동가들은 한심하게 바라보며, 조롱 섞인 비난만이 따라올 뿐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입장도 완고했습니다.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막고, 대가를 바라고 한 일 또한 아니니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입니다. 또다시 세월은 흐릅니다. 1989년 국가보훈처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이했고,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받는다는 정책을 펼친 것입니다. 

 

10년 간의 추적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항일운동 사실을 이대로 묻어 버릴 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아들 이상국 씨는 독립유공자 신청을 진행합니다. 다만, 위의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증거 자료가 있어야만 했는데, 아버의 김천형무소, 부산형무소에 복역했다는 기록이 소멸되었기 때문에, 입증을 할 길이 없어집니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아버지의 독립 투사 활동을 증거로 삼을 수 있는 유일책은 실제 고문을 가했던 착혈귀 하판락의 입을 통해서만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됩니다. 그러던 중 이상국 씨는 아주 우연찮은 기회로 어버이날 포상대상자 명단 기사에서 하판락의 이름과 주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아버지께 알렸지만 '하판락을 보면 죽여라, 인두껍을 쓴 짐승이다' 라며, 가슴에 얼마나 깊숙하게 큰 한을 품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는 한마디였습니다. 

 

하판락의 만로 

 

아들 이상국 씨는 하판락을 결국 찾아가게 됩니다. 무려 58년 이라는 세월 동안 친일 경찰에 의해 당했던 모진 고문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지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68회 착혈귀를 찾아라 하판락 편을 통해 그의 행보가 공개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도 같이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착혈귀 하판락 - 극악무도한 친일경찰 그는 누구인가?

친일경찰 착혈귀 하판락 착혈귀라 불린 남자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혀를 내두를 친일 행위를 내세우며 프로 고문러로 활약한 친일경찰 하판락이라는 인물의 행적을 다루고자 합니다. 그의 악랄

daisygood.com

 

 

반응형

댓글